“양극성 장애, 조기사망 위험 최대 6배 ↑”

외부적 원인 6배, 신체질환 원인 2배 높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양극성 장애를 지닌 사람은 조기사망 위험이 높으며 특히 자살, 사고, 폭력 같은 외부 원인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6배나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열병과 함께 2대 정신병의 하나인 양극성 장애는 정신이 상쾌하고 흥분된 상태와 우울하고 억제된 상태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둘 가운데 한쪽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핀란드 쿠오피오에 있는 니우바니에미 병원 연구진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15세~64세 핀란드인 4만7000명 이상을 2004년~201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조사 기간 연구대상자의 7%인 3300명이 숨졌다.

사망 당시 평균 연령은 50세였다. 사망자 중 약 65%는 남성이었다. 사망의 61%는 신체적 질병이 원인이었으며, 39%는 자살과 약물 과다복용 같은 외부적 원인이었다.

외부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6배나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신체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2배나 높았다.

외부 원인 사망의 대부분(58%)은 자살이었다. 그 중 절반 가까이(48%)는 처방된 정신건강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이었다.

신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29%는 알코올, 27%는 심장병 및 뇌졸중, 22%는 암, 4%는 호흡기 질환, 2%는 당뇨병, 1%는 기타 약물 오남용과 관련된 행동 장애로 숨졌다. 나머지 15%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신체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첫째 이유인 알코올 관련 사망자 595명의 사인은 간 질환(48%)이 가장 높았다. 우발적 알코올 중독(28%)과 알코올 의존(10%)이 그 뒤를 이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약 64%는 일반적 핀란드인에게서 예상되는 수치를 초과하는 것이었다. 알코올, 심장병 및 암은 질병으로 인한 초과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조현병 및 기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연구에서 제외했다. 양극성장애로 인한 초과 사망이 더 많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정신병, 망상 및 환각의 지속적인 증상 병력이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조기 사망률이 높은 것은 외부 원인과 알코올이 주요 원인인 신체 건강 문제가 결부된 결과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약물남용에 대한 개입을 목표로 삼으면 외부적 및 신체적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줄일 수 있다며 “자살 예방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이며 약물 과다 복용 및 기타 중독의 위험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 내용은 《영국의학저널 정신건강(BMJ Mental Health)》에 발표된 핀란드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bmj.com/company/newsroom/bipolar-disorder-linked-to-6-fold-heightened-risk-of-early-death-from-external-caus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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