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반짝 운동’, 규칙적 운동 효과와 비슷 (연구)

주말에 ‘반짝운동’해도 규칙적 신체활동과 거의 비슷한 건강효과 기대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해도 상당히 큰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번 주말에 움직여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쁜 생활에 쫓겨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도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심장병·뇌졸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약 9만명의 신체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패트릭 엘리노어 박사(순환기내과)는 “평소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주말에 몰아서 하루 이틀 운동하는 ‘주말전사’도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훨씬 더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심혈관병(심장마비,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등)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연구 참가자 8만9573명의 데이터를 조사 분석했다. 여기에는 전체적인 신체활동과 운동의 강도·시간 등을 손목 가속도계로 측정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매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내지 격렬한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집중적인 운동(몰아서 하는 운동)이 고르게 분산된 운동(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과 똑같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개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가운데 약 42%는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주말전사’(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1~2일에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였고 약 24%는 활동적·규칙적인 신체활동자(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며칠에 걸쳐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였다. 나머지 약 34%는 비활동적인 신체활동자(150분 미만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였다.

연구 결과 비활동적인 신체활동자에 비해 ‘주말전사’는 심장마비(심근경색) 위험이 27%, 심부전 위험이 36%, 심방세동 위험이 19%, 뇌졸중 위험이 1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적·규칙적인 신체활동자(심장마비 위험 35%, 심부전 위험 38%, 심방세동 위험 22%, 뇌졸중 위험 21%가 더 낮음)의 사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위험 감소 효과다.

이 연구 결과(Accelerometer-Derived “Weekend Warrior” Physical Activity and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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