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의 건강 효과.. 아기, 암 환자도 마시는 이유?

몸속에서 중금속 등 유해 물질 줄이는 건강 음료

요즘은 생수에 밀려 보리차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과거 여름 건강을 지켜주던 건강 음료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기나 항암 치료를 받은 암 환자는 무엇보다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이 보리차를 마시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독한 항암 치료 중에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CT 검사 전에도 당분 음료, 무가당 쥬스, 이온 음료를 마시면 안 되지만 보리차나 생수는 마셔도 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보리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 보리차, 집에서 끓여야 하나? vs 공장 거친 보리차

당분과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곡물차는 물 대신에 마셔도 좋다. 특히 보리차는 식이섬유(섬유질)와 각종 영양 성분이 많아 건강 효과가 높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돼 당뇨 환자가 마셔도 좋다. 다만 과거 할머니가 끓여 주시던 보리차처럼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고민이다. 공장을 거친 보리차 음료는 ’집 보리차‘와 다르다. 구입 전 영양 성분표를 잘 살펴 당류, 가공 성분을 확인하는 게 좋다. 내 아이나 환자에게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 아기,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도 마시는 보리차 왜?

아기(영유아)가 가벼운 탈수 증세를 보이면 보리차, 물 등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스나 단맛이 나는 음료, 우유 및 유제품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질병관리청 건강정보). 암 환자가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장을 쉬게 하면서 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보리차와 맑은 유동식을 마시도록 한다. 장이 약해져 있으므로 식사는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한다. 카페인 음료(커피, 홍차), 탄산 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 보리차의 효능… 중금속 등 유해 물질 줄이는 작용

겉보리 등을 볶아서 만든 보리차는 과거 수돗물을 먹을 때 필수 음료나 다름없었다. 보리를 넣어 물을 끓이면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빨아들여 물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리는 몸속에서도 각종 음식을 통해 들어온 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및 니트로소아민 등 유해-발암성 물질을 흡착하여 배설시킨다.

보리의 베타글루칸 작용도 빼놓을 수 없다. 몸속에서 저분자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는 데 좋다. 고기의 비계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먹은 후 보리차를 꾸준히 마시면 혈액-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혈당 조절, 장 건강, 배변 활동에도 기여한다. 보리에는 칼륨도 있기 때문에 신장이 나쁜 사람은 절제하는 게 좋다.

◆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보리차 유리병… “잊을 수가 없어요”

보리차의 단점은 집에서 끓이는 게 다소 번거롭다는 것이다. 겉보리 껍질이 타기 직전에 약한 불에서 서서히 볶아야 한다. 여름에는 한 주전자 가득 끓여도 하루를 못 버티고 동이 나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과거 집집마다 냉장고에 보리차를 담은 유리병 3~4개씩은 보관돼 있었다. 요즘은 생수에 밀려 보리차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여름 건강을 지켜주던 건강 음료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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