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환자, 사망·감염 위험 높아”

자살 위험 3배 이상 높고 폐렴 등에 감염될 위험 44% 더 높아

섬유근육통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원인불명의 만성적 근육통, 관절통, 인대 및 힘줄 통증인 섬유근육통(fibromyalgia) 환자의 사망 위험이 30% 가까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및 근골격계질환 오픈(RMD Open)》7월호에 게재된 이스라엘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기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의학 전문 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는 류마티스, 장, 신경 및 정신 건강 장애를 포함한 다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고 있으나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섬유근육통 환자의 통증억제 담당 뇌 부위에서 회백질 부피의 감소와 시상의 신호전달체계에서 변화가 발견됐다. 자칫 꾀병 취급을 받기 쉬운 이 질병이 객관적 근거를 갖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스라엘 벤구리온대(BGU)의 율리아 트라이스터-골츠만 박사 연구진은 1999년~2020년 발표된 섬유근육통과 사망률 관련 557편의 논문 중 8건의 연구를 먼저 추려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적합도가 높은 6건의 결과를 종합했다. 이들 6개 연구에서 다뤄진 총 18만8751명의 성인 섬유근육통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섬유근육통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자살 위험이 3배 이상 높았고 폐렴 등에 감염될 위험도 44% 더 높았다.

대신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2% 낮았다. 이는 의료 전문가를 더 많이 방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섬유 근육통은 종종 ‘상상의 상태’라고 불리며 진단의 정당성과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분석은 섬유근육통 환자를 치료할 때 자살충동, 사고예방, 감염예방 및 치료에 대한 선별 검사에 특히 중점을 둬야 한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rmdopen.bmj.com/content/9/3/e00300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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