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수은오염 피하려면…여름·가을 생선이 최고?

여름·가을에 잡은 생선, 겨울·봄에 잡은 생선에 비해 수은 농도 30~40%나 낮아

고급 생선으로 대접받는 민물 농어. 민물고기는 여름과 가을에 먹어야 수은 오염 걱정을 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은 오염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농어 등 각종 민물고기를  비교적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계절은 여름과 가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은 고급 생선에 속하는 농어 등 농어과 민물고기를 4계절 조사한 결과 여름·가을에 잡은 생선이 겨울·봄에 잡은 생선에 비해 수은 농도가 30~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물고기에는 쏘가리, 연어, 송어, 장어, 은어, 잉어, 붕어, 향어 등이 포함된다. 바닷물고기에 비해 민물고기에서 비린내가 많이 나는 것은 수은 농도가 높기 때문인 걸로 알려져 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킴모 카힐라이넨 박사는 “민물고기의 성장기인 여름과 짝짓기를 시작하는 가을에는 수은 농도가 낮고, 추위로 민물고기의 신진대사가 낮아지고 먹이도 줄어드는 겨울에는 수은 농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먹이가 적은 겨울과 봄 산란기에는 민물고기의 체중이 감소한다. 민물고기는 여름과 가을에 먹어야 수은 오염 걱정을 많이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물고기, 바닷물고기 등 생선에는 건강에 좋은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하다. 그러나 수은 수치가 높은 생선은 사람을 중독시킬 수 있다. 민물고기 중에는 쏘가리, 바닷물고기 중에는 참치 등이 수은 중독에 대한 우려를 낳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핀란드 남부 호수의 개방 수역이 따뜻하고 얼음으로 덮이는 등 다양한 계절을 겪기에 물고기의 수은 농도 조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연구 결과 호수의 모든 어종은 겨울에 수은 농도가 가장 높았으나 그 수치는 수은에 대한 어류 섭취 건강 제한치(0.5mg/kg)에 못미쳤다. 수은 농도는 어종에 따라 각기 달랐다. 연구팀은 가을에 특히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Fish muscle mercury concentration and bioaccumulation fluctuate year-round – Insights from cyprinid and percid fishes in a humic boreal lake)는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저널에 실렸고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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