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췌장암 증가..어떤 식습관이 작용할까?

췌장암 위험 높이는 요인...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고지방 식사

여성의 암 중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감소 추세지만 췌장암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비해 고열량-고지방 식사, 당뇨병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일찍 발견하는 게 어려운 암이다. 위암, 대장암은 내시경만 정기적으로 받으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췌장암은 아직까지 확립된 조기 발견 법이 없다. 췌장암 위험을 가장 높이는 흡연율이 적은 여성의 환자 수가 남성과 비슷한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췌장암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순 없을까?

◆ 인공지능(AI)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가능할까?

지난달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인공지능(AI)으로 췌장암 발병 최대 3년 전에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논문이 실렸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AI가 고위험군의 의무 기록과 증상을 정밀 분석할 경우 췌장암 위험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제2형 당뇨병, 만성 췌장염 등 췌장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한 결과 발병 위험을 보다 일찍 알아챌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췌장암은 조기 검사법이 아직 없어도 고위험군을 꾸준히 관리하면 신규 환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청신호인 것이다. 인공지능(AI)이 더욱 발전하면 췌장암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췌장암 위험 높이는 생활 습관-질병은?

1) 흡연-간접 흡연은 췌장암 발생의 최대 위험 원인 중 하나다. 담배 속의 발암 물질이 폐 뿐만 아니라 췌장까지 직접 영향을 미친다. 2) 당뇨병과 췌장암 관련성은 확인된 상태다. 혈당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주치의와 당뇨 상황과 췌장암에 대해 상담하는 게 좋다. 3)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췌장암을 의식해야 한다. 4) 가족력도 있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본인도 조심해야 한다.

◆ 흡연 덜 하는데… 여성의 췌장암 발생이 높은 이유는?

여성의 암 가운데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년 간 감소 추세지만 췌장암은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신규 환자는 8414명으로 남자 4324명, 여자 4090명 등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남자의 흡연율이 높은 위암의 경우 환자 수가 2배나 된다. 남자보다 흡연을 덜 하는 여자의 췌장암 발생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과거에 비해 고지방-고열량 식사, 당뇨병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깊다. 육류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 섭취가 늘면 췌장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줄이고 몸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제가 많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불에 탄 고기 등은 발암 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 증상은?… 복통, 소화 장애, 체중 감소, 황달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한다. 복통, 소화 장애,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사람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되지만 꽤 진행된 경우다. 없었던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도 보인다.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흡연자-고지방 식사를 즐기는 사람-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평소 췌장암을 의식해 병원 소화기내과의 췌장암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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