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이럴 때’ 더 커진다 (연구)

평균 12년 동안 약 1만명 관찰 결과 연관성 드러나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가 치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다. 2050년에는 고령화로 이 수치가 1억5200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신경과학회의 저널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보다 크게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71세의 참가자 1만1571명을 모집했다. 참가자 중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없었으며, 54%가 여성이었다.

모든 참가자는 연구 시작 전 5년 이내에 최소 세 차례 이상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을 측정하는 혈중 지질 측정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되는 지방의 일종으로 세포와 호르몬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중성지방은 에너지로 사용되는 지방의 일종인데 혈중 지질 측정은 이들을 측정하는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의 일부다.

연구진은 혈중 지질 측정치가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에 따라 참가자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12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2473명의 참가자가 어떤 형태로든 치매에 걸렸다.

연구 결과 총 콜레스테롤의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가 상위 20%에 속하는 참가자는 하위 20%에 속하는 참가자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에서 상위 20%에 속하는 그룹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23% 더 높았다. 그러나 LDL과 HDL 수치가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는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교육 수준, 기저 콜레스테롤 수치, 지질 저하 치료법 준수 여부 등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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