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 풍성해진 이유 물었더니, 검은콩 vs 탈모 약

최근 탈모 인구 급증하는 이유... 유전, 호르몬 외 식습관 변화도 원인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탈모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여성도 유전, 호르몬,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탈모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나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나이 들수록 탈모 증상이 심해진다. 머리털 생성을 위해 음식이나 약을 구해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떻게 하면 탈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가수 육중완의 머리숱이 풍성해진 이유

가수 육중완이 풍성해진 머리숱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MC 이찬원은 6개월 만에 출연한 육중완에게 “그동안 못 본 사이 머리숱이 풍성해졌다”고 물었다. 탈모 증상으로 고민했던 그가 눈에 띄게 많아진 머리숱으로 지인들을 놀라게 한 것. 육중완은 “탈모 약을 28세부터 먹기 시작했다. 5~6년 동안 약을 바꿔 가면서 먹다가 저한테 딱 맞는 약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준현이 “(머리털이) 덜 빠진 정도가 아니라 너무 무성해졌다”고 하자 육중완은 “이전에는 공연할 때 흑채로 머리를 채웠다. 파리가 머리털 안으로 들어오면 예전엔 바로 빠져나갔지만 이번엔 들어왔다가 못 빠져나갔다. 입구를 아는데 출구를 모르더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김준현은 “정말 부럽다. 나중에 제품명 좀 알려 달라”고 했다.

가수 육중완의 풍성해진 머리숱.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 요즘 왜 탈모 늘어날까?… 유전, 호르몬 외 식습관 변화도 원인

조선 시대 인물화를 보면 대머리가 드물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 심한 탈모가 적었다. 하지만 식생활이 기름진 음식 등 서구화되면서 탈모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여성도 유전, 호르몬 등이 원인이 되어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적은 양이 나온다. 나이가 들면 탈모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 검은콩이 탈모 예방-완화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

탈모가 드물었던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은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에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질병관리청-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이는 여성호르몬의 특성이 있어 탈모를 일으키는 5-환원 효소와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한다. 콩은 이소플라본이 가장 많은 음식이다.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폴리페놀)도 많아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콩류를 장기간 많이 먹으면 탈모 예방에 좋지만 이미 생긴 대머리를 치료하여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 점점 심해지는 여성 탈모… ‘미녹시딜’ 효과는?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는 여성의 탈모에는 미녹시딜을 바르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게시하고 있다. 여러 약제들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비타민이나 보조 영양제일 뿐 치료제는 아니다. 미녹시딜은 머리털이 자라는 기간을 늘리고 굵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털집을 만들지는 못한다. 미녹시딜을 0.025%의 트레티노인 용액(비타민 A 계열)과 함께 바르면 흡수가 촉진된다. 미녹시딜은 비교적 안전하나 자극이나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주위에 다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바르지 않으면 이러한 부작용은 없어지지만 발모 효과도 사라지고 몇 개월 후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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