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손바닥 냄새가 다르다?

남녀 30명씩 60명의 손바닥 체취 분석한 결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녀의 손바닥 냄새가 97% 확률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미국 플로리다국제대(FIU)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개들은 냄새를 맡아 사람을 추적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해결된 범죄수사도 많다. FIU의 케네스 퍼튼 교수 연구진은 손바닥 냄새를 토대로 최소한 범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도, 폭행, 강간을 포함한 특정 범죄는 종종 누군가의 손으로 저질러진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발견은 냄새 화합물이 사람의 나이와 인종 또는 민족 그룹을 드러낼 수 있다는 기존의 인간 체취 연구를 보완한다. 퍼튼 교수는 “손 냄새 휘발성 물질을 분석하는 이 접근법은 DNA와 같은 다른 차별적 증거가 부족하고, 성별, 인종 및 연령 같은 차별화나 계급 특성화가 허용될 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남녀 각 30명씩 60명의 손바닥에 있는 휘발성 향 화합물을 ‘질량분석(mass spectrometry)’이라는 분석 기술을 통해 분석했다. 채취한 샘플을 진공 중에서 이온화한 뒤 개개의 이온을 질량 전하 비(mass to charge ratio)에 따라 분리, 검출해서 시료 고유의 질량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각 샘플의 화합물을 식별한 다음, 그것들이 그들의 냄새 프로파일에 기초해 개인의 성별을 결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통계적 분석을 했다. 분석 결과는 96.67% 정확했다.

새로운 연구는 검증을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진은 그것이 언젠가 손 냄새 프로필을 통해 범죄자의 세부 사항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 링크(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86452)에서 해당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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