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암 증상 3가지

체중감소는 일반적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좋은 이유로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같은 열차에 탄 피부과 의사 부부 덕에 피부암을 조기 발견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의외의 암 증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의사 부부는는 남성의 뺨에 있는 점 모양에 이상함을 느껴 피부과 검진을 권유했던 것인데 이와 관련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암 증상들을 소개한다.

다이어트도 안 했는데 체중감소

대장암을 의심해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증상은 혈변과 복통, 체중감소 등이다. 이 중에서도 체중감소는 일반적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좋은 이유로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독일 암연구센터 헤르만 브렌너 역학·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장암 환자는 진단에 즈음해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장암 환자는 진단 전 2년 사이에 이유 없이 체중이 2kg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대장암이 없는 사람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히기도 했다.

부종과 유난히 통통해진 손가락

특별한 이유 없이 부기가 심해졌을 때도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곤봉지’ 현상은 폐 질환자의 약 30~50%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양손의 검지 손톱을 서로 밀어내듯 맞대었을 때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생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곤봉지라 불리는 이유는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한 모양과 비슷해서다. 폐에 이상이 생겨 만성적으로 몸속에 산소가 잘 들어오지 못하면 산소 전달을 위해 모세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모세혈관은 손가락과 같은 말단연조직에 발달한다. 이때 과다 증식되면 손가락이 퉁퉁 붓는다. 곤봉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핑거 클루빙(finger clubbing)이 있다. 우선 양손의 검지 손톱을 서로 맞대고 눌러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생기지 않으면 곤봉지로 볼 수 있다. 만약 폐암이 아니더라도,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낭종성 섬유증 등이 생겼을 때 곤봉지가 생기기도 한다.

손·발톱에 어느 순간 생긴 검은색 선

여름철이라 야외 활동이 잦은 요즘, 발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고 생활하다가 부딪혀 멍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만약 손과 발톱에 검은 선이 세로로 생겼다면 ‘흑색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악성종양의 하나인 흑색종의 증상으로 세로로 검게 나타나는 표시 말고는 특별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손·발톱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며,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흑색종의 발생빈도는 연간 600명 정도로 서양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재발하거나 내부장기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 예측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정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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