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나타나면 파킨슨병 진행 빠르다

초기 환각을 경험한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이후 5년 동안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초기 환각을 경험한 환자는 정신 기능이 더 빨리 저하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스매거진 US 뉴스앤월드리포트(usnews.com)은 ‘Nature Mental Health’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초기 환각을 경험한 파킨슨병 환자는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낮아진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60세에서 70세 사이의 파킨스병 환자 75명을 상대로 진단을 받은 후 인지 상태와 환각 경험 여부를 분석했다. 또 휴식 중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뇌파 검사도 했다.

연구 결과 초기 환각을 경험한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이후 5년 동안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의 인지 신경과학 연구소장 올라프 블랑케 박사는 “자신의 뒤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강한 느낌과 같은 소위 ‘존재 환각’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빈번하지만 무시되고 과소 보고되는 증상이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파킨슨병에서 초기 환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약 절반이 정기적으로 환각을 경험하고 환자의 약 1/3은 떨림과 같은 운동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초기 환각이 나타난다.

블랑케 박사는 “파킨슨병이 있고 환각을 경험하는 경우, 사소한 환각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며 “치매의 초기 징후를 발견한다는 것은 질병을 조기에 관리해 질병의 진행 과정을 수정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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