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에 탄 피부, 얼음찜질은 역효과?

세심한 관리 안하면 피부 손상 심해져

햇볕에 탄 피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손상을 입게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햇살이 강해지는 계절이 왔다. 피부가 받는 자극도 강해졌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심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강한 자외선 탓에 생기는 일광화상은 여름철에 빈번하게 생긴다. 1도 일광 화상을 입으면, 가장 겉에 있는 표피가 손상을 입고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통증과 부종이 생긴다.

2도 일광화상의 경우 손상이 안쪽 진피까지 진행된다. 표피와 진피가 분리되고 염증성 액체가 유입돼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물집이 생긴다.

많은 이들이 일광화상을 가볍게 여긴다. 그러나 햇볕에 의한 화상은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피부과 부교수이자 피부암 재단 대변인인 제시 르윈 박사는 어린 시절에 한 번 또는 모든 연령대에서 5번 이상 햇볕에 화상을 입으면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2배로 증가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기적 노출에 의한 피부 손상은 어쩔 수 없지만, 단기적 피부 손상을 진정시키는 치료법은 있다.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예민해진 피부를 세심히 다룰 필요가 있다.

피부와 몸의 수분 유지 

텍사스 소재 미국 피부과 파트너스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미국 피부과학회 대변인인 제니퍼 홀먼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피부로의 혈류 증가”로 인해 체액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햇볕에 탔을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광화상을 입은 부위를 시원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원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게 좋다. 다만 얼음 찜질은 피부를 더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습제 꼼꼼히 바르기 

화상 부위에 부드러운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바셀린 같은 두꺼운 보습 크림을 추천하는 의사들도 있으나, 일부에서는 묽은 질감의 보습제를 추천하기도 한다. 다만 자극적인 첨가물이 적은 게 좋다.

화상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경우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과 부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르는 진통제는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벗겨진 피부와 물집 조심스레 관리

물집이 생기면 비누와 물로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소독된 바늘로 물집에서 체액을 빼낼 수는 있지만, 뜯어내서는 안된다. 물집을 벗겨낼 경우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은 후 며칠이 지나면 죽은 표피가 벗겨지면서 하얗게 껍질이 벗겨진다. 이 때 건강한 피부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회복되는 데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 또 다른 화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다시 야외로 나갈 때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화상 부위는 자외선 차단 의복의로 가리는 게 좋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는 최대한 햇볕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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