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예방 효과 2배 높이는 체중 감량법은?

식이요법에 운동 추가해 살 빼면 근육·체지방 변화...단독 식이요법보다 ‘인슐린 저항성’ 뚝 떨어져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을 빼는 것과 식이요법에 전문가 지도를 받는 운동을 추가하는 것의 건강효과는 크게 다르다.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과 체지방에 큰 변화가 생겨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당뇨병 예방에 청신호가 켜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이 식이요법(다이어트)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줄이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을 확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당뇨병 환자가 다이어트(식이요법)뿐만 아니라 적절한 운동을 함께 해 체중을 10% 이상 줄이면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데 비해 인슐린 민감성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사무엘 클라인 박사(인간영양센터 소장)는 “인슐린 민감성이 낮아지면, 즉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당뇨병에 걸린다”고 말했다. 인슐린 민감성이 2배 높아진다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50%로 낮아진다는 뜻과 같다. 그는 “비만 및 전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에 운동을 추가해 몸무게를 10% 이상 줄이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고 심장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핏속 포도당(혈당)을 세포 속에 넣는 인슐린의 기능이 뚝 떨어지며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한 사람에게 제2형당뇨병, 비알코올성 지방간, 고콜레스테롤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을 일으킨다.

전 당뇨병(당뇨병 전단계)은 당뇨 수치가 건강한 정상인보다는 높고 당뇨병 환자보다는 낮은 단계다. 통상 8시간 이상 음식물을 먹지 않은 상태인 공복 시 혈당(단위 mg/Dl)이 100~125이면 전 당뇨병, 126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혈당 126은 당화혈색소(약 3개월 평균 혈당) 6.5%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전 당뇨병 환자 1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실험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의 10%를 줄이도록 하고 다른 그룹(대조군)에는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의 10%를 줄이도록 했다.

연구 결과 식이요법과 연구팀의 감독을 받는 운동을 병행해 몸무게를 줄인 사람이 근육, 체지방에 훨씬 더 큰 변화를 보였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함께 하면 이 같은 대사의 개선으로 당뇨병 예방 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Dietary weight loss-induced improvements in metabolic function are enhanced by exercise in people with obesity and prediabetes)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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