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 술도 당뇨병과 비만 위험 높여”

일주일 7잔 이하의 음주가 건강 결과 향상을 가져오지 않아

술을 일주일에 14잔 이상 마신 사람은 지방 덩어리가 더 높고 비만과 2형 당뇨병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한 잔 정도의 음주도 2형 당뇨병과 비만 및 다른 내분비질환의 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캐나다 맥길대와 토론토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과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괜찮다는 의견에 대해선 논란이 존재한다는 것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연구진은 영국의 대규모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1만 명 성인의 알코올 사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술을 일주일에 14잔 이상 마신 사람은 지방 덩어리가 더 높고 비만과 2형 당뇨병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HI)의 기준에 따르면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하루 1잔 이상을 마시는 것이 과음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그 연관성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술을 일주일 7잔 이하로 마신 사람에게서 건강결과가 더 향상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인 토론토대의 티안위안 루 연구원(통계유전학 및 유전역학)은 “적당한 음주자는 비음주자나 과음자에 비해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우리의 연구결과는 하루 한 잔 이하의 가벼운 알코올 소비도 비만과 2형 당뇨병에 대한 보호효과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건강센터의 데이비드 커틀러 박사는 “모든 증거는 안전한 양의 알코올이 정말로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ademic.oup.com/jcem/advance-article-abstract/doi/10.1210/clinem/dgad324/7205865?redirectedFrom=fulltext&login=fal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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