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뒷목이 뻐근하고 아프다면…어떤 조치?

목 통증, 성인 10~20%에 영향…근육긴장 관절마모 신경압박 부상 질병 등 원인 파악 중요

목 통증이 심하면 전문의 도움으로 원인을 파악해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목(경추)은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머리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자기 뒷 목이 뻐근하더니 통증까지 심해진다면 기분도 언짢고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겪는다. 목 통증(경추통)은 머리 아래 척추 부위 또는 그 주변에 나타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목 통증은 성인의 10~20%에 영향을 미친다. 목 통증은 다양한 원인 및 부상으로 발생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목 통증은 만성장애로 굳어지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종합척추치료센터 소장인 자카리아 이삭 박사(재활의학)는 “목 통증은 하룻밤 사이에 발생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악화한다”고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목 통증의 원인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목 통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근육 긴장

컴퓨터,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침대에서 독서를 하는 등 겉으로 보기에 사소한 행동이 문제를 일으킨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목 근육은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2.관절 닳음(마모)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목 관절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닳는다. 이는 관절 운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통증을 일으킨다.

3.신경 압박

목 척추 내 뼈 돌기 또는 추간판 탈출은 신경에 압박을 가하며 이는 만성적인 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수에서 뻗어나온 신경에 압박을 받으면 불편이 끊이지 않는다.

4.부상

자동차 추돌사고를 당하면 머리가 앞뒤로 제멋대로 움직인다. 목뼈가 손상되며 이는 목의 연조직에 큰 부담을 준다.

5.질병

뇌수막염, 류마티스관절염, 암 등 질병에 걸리면 목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 의대에 의하면 통증이 빠르거나 느리게 나타난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목 통증이라고 한다.  급성 목 통증이 만성 목 통증보다 훨씬 더 흔하다.

이 밖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도 목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목 통증의 증상

미국신경외과의사협회(AANS)에 따르면 추간판 탈출증, 뼈 돌출로 신경근이나 척수에 가해지는 압력은 목 자체의 통증 외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팔 통증, 팔 또는 팔뚝의 무감각 또는 쇠약, 손가락 또는 손의 저림, 균형과 보행의 어려움, 팔다리 쇠약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왼쪽 목 통증은 잘못된 수면 자세, 염증으로 인한 근육 긴장 등에서 비롯된다. 암, 관절염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오른쪽 목 통증은 잘못된 수면 자세, 근육 긴장 등에서 비롯된다. 목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목 통증 없애는 법

하버드대 의대 의학정보 사이트(Harvard Health)에 따르면 목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으로는 다음 8가지를 꼽을 수 있다.

1.장시간 고정된 자세 피하기

목이 건강에 해로운 자세로 굳어지게 하지 않으려면 일정한 자세를 너무 오래 유지하지 않아야 한다. 자주 움직이고 자세를 바꾸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2.작업 공간은 인체공학에 최적화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전화 통화 때 핸즈프리를 쓰고 헤드셋을 착용할 수 있다. 태블릿을 사용할 땐 무릎 위에 평평하게 놓지 않는 게 좋다. 45도 각도로 베개 위에 올려두는 게 바람직하다.

3.시력에 맞는 안경 쓰기

자신의 시력에 맞는 안경을 써야 한다.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으면 머리를 뒤로 젖히는 경향이 있다. 이는 목 통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4.척추가 편한 베개 사용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목을 움직이는 데 좋지 않다. 척추가 정상적으로 쭉 펴지게 하는 베개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5.지나친 활동 피하기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너무 무거운 가구를 옮긴다든가 목과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격렬한 활동을 피해야 한다.

6.숙면

수면 장애는 근골격계 통증 등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이면 목 통증 관리 등 전반적인 웰빙에 큰 도움이 된다.

7.적절한 운동

운동도 목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 목을 틈틈이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정면을 바라보고 목을 왼쪽으로 돌려 2초 동안 유지한 뒤 오른쪽으로 돌려 2초 동안 유지하는 식의 스트레칭이 좋은 예다.

8.진통제 복용

메이요클리닉 전문가들은 급성 목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 복용을 권한다. 진통제에는 이부프로펜(상품명애드빌, 모트린등), 나프록센나트륨(상품명 알리브), 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 타이레놀)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가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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