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20%만 떨어져도 위험한 ‘이 장기’는?

사망률 위험 1.4배, 심장이상 위험 1.3배, 신부전 위험은 6배 증가

장 기능의 20%~30%의 손실은 사망률의 1.4배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또 심장이상이 1.3배 증가하고 신부전 위험은 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고 젊은 성인일자라도 신장 기능이 20%~30% 떨어지면 상당한 건강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책임자인 캐나다 오타와대 의대의 매니시 수드 교수는 “건강하고 젊은 성인은 신장 기능이 정상 수준의 5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신장학의 기본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결과는 20%~30% 정도만 떨어져도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연구진은 800만 명 이상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성인을 대상으로 2008년~2021년 신장 기능에 대한 혈액 검사를 1회 이상 받았지만 신장 질환 병력이 없는 18세~65세인 사람들에 대한 건강 기록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18세~39세 성인 중 18%가 만성신장질환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 수준보다 약간 낮은” 신장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신장 건강의 ‘회색 지대’에 위치했다고 할 수 있는 이들은 신부전, 사망, 심장마비의 위험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의 20%~30%의 손실은 사망률의 1.4배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또 심장이상이 1.3배 증가하고 신부전 위험은 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건의 절대 위험은 1000명당 2명 미만으로 낮았지만 전체 인구를 감안할 경우 그 영향은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한 명인 오타와대 의대의 그렉 놀 교수는 “생활 방식 수정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검사를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신장검사를 받은 결과 약간의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면 신장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 염분이 적은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알코올 섭취를 절제하면 신장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bmj.com/content/381/bmj-2023-07506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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