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한결같이…K-클래식의 든든한 동반자

2009년부터 이어진 아트엠 콘서트

바야흐로 K-클래식 전성시대다. 한국 출신의 젊은 음악가들이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두각을 드러내면서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이 중에서도 2009년부터 매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아트엠 콘서트’는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클래식 초보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 이벤트 중 하나다.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사업, 이른바 ‘메세나’ 열풍이 크게 불었다. 국내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시에 기업들의 이미지 개선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이었다. 그러나 우후죽순 생겨난 메세나 사업들 중에 꾸준히 이어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약품이 14년간 이어오고 있는 아트엠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수하고 있는 문화예술 공헌 사업 중 하나다.

대부분의 공연이 연례로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아트엠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콘서트를 거쳐간 연주자들은 무려 270명에 달한다.

손열음(33회), 선우예권(94회), 최형록(152회) 등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연주자들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100회), 색소폰 연주자이자 대학교수인 브랜든 최(117회) 등이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했다.

아트엠 콘서트는 현대약품의 문화예술 공헌 활동이지만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 참여형 공연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들의 문화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2013년 11월부터는 유튜브채널 ‘아트엠콘서트’ 온라인 생중계로 서비스를  넓혔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누적 온라인 조회수는 무려 383만 4449회에 달한다.

2017년부터 연간회원제인 메세나회원제도를 도입해 연간 12회의 공연을 10만원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메세나 회원들의 의견도 콘서트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한 유럽, 일본 등 해외 클래식 투어 진행하면서 국외 문화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반기에 예정된 아트엠 콘서트 연주자들의 면면도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오는 9월 14일에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비올리스트 이한나의 무대가 마련돼 있다. 2009년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 협주곡 콩쿠르 1위를 차지했던 이한나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다.

10월에는 피아니스트 윤아인이 관객들과 만난다. 윤아인 피아니스트는 2015년 불가리아 판초 블라디게로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등을 차지했으며, 최근 유튜브 클래식 채널 출연으로 젊은 팬 층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아트엠 콘서트는 2024년 5월, 공연 시작 15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도 계획 중이다. 아트엠 콘서트는 문화 소외계층에게 문화 참여 기회를 줌으로써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에게 공연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클래식 공연계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트엠 콘서트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온라인 문화콘텐츠 기획 및 보급을 확대해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꾸준한 콘서트 행사를 후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약품은 2011년 7대 메세나기업에 선정됐으며, 2015년부터 총 3차례나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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