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탁한 고지혈증.. 고기도 먹나? vs 살도 찌는 음식

이상지질혈증 예방-치료 위해... 탄수화물, 포화지방 과다 섭취 주의

이상지질혈증 예방-치료를 위해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피하고 현미, 보리, 통밀 등 통곡물을 먹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 검진 때 고지혈증 판정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핏속에 지방 성분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로, 절대 가볍게 볼 질병이 아니다. 점차 혈관이 좁아져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면 동맥경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심근경색) 등 혈관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가 탁해진 경우 고기도 먹어도 될까? 살도 찌는 음식은?

◆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이상지질혈증으로 통합해서 불러

핏속에 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질병관리청 자료). 요즘에는 ‘이상지질혈증’으로 통합해서 부른다. 심장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사 관리가 중요하다. 살도 찔 수 있기 때문이다. 과식을 피해 에너지를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특히 포화지방을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이런 음식은 주의하세요”… 닭의 껍질도 벗겨 먹어야

갈은 고기, 갈비, 내장(간-허파-곱창-모래주머니 등), 닭의 껍질-튀김, 육가공품(햄-소시지-베이컨), 버터. 소-돼지 기름, 마가린, 치즈-아이스크림 등은 섭취 횟수와 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22년 자료). 버터-마가린이 주성분인 빵-케이크-파이-도넛-비스킷-칩-팝콘, 기름이 많은 국, 당이 들어간 과일 통조림, 초콜릿 등 단 음식도 절제해야 한다. 열량도 높아 대부분 살이 찌는 음식들이다.

◆ 고기는 무조건 제외?…. 약간의 살코기는 섭취 가능

고지혈증 판정이 나오면 무조건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는 끊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살코기 60g(탁구공 크기 1.5개), 달걀 중간 크기 1개, 생선은 중간 크기 1 토막 정도는 한 끼 식사 때 먹을 수 있다. 그 이상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밥은 현미 등 잡곡밥, 빵은 통밀빵으로 바꾸는 게 좋다. 당분이 많은 과일은 사과의 경우 중간 크기 반 개 정도가 적당하다. 채소-해조류도 과식하지 말고 적정량 먹는 게 좋다.

◆ 탄수화물 과다 섭취 피해야… 채소는 몸속에서 지방 줄이는 작용

요약하면 이상지질혈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핏속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밥으로 현미, 보리, 통밀 등 통곡물을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신장병 환자나 소화 장애가 있으면 쌀밥을 먹는 게 좋다. 반찬으로 기름이 많은 고기 대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자주 먹고, 식이섬유(섬유질)가 풍부한 채소-콩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간식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감자, 고구마, 빵, 단 음식 등을 추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열량과 당분이 많은 술도 절제해야 한다. 술(알코올)을 과도하게 마시면 지방과 단백질 분해 효소의 활동력이 떨어져 핏속의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한다.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케이크, 쿠키, 도넛, 팝콘, 머핀 등도 절제해야 한다. 고기 비계 등의 포화지방산보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더 높이는 물질이다. 음식을 먹은 후 몸을 움직이는 것도 필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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