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커넥티드 디바이스’ 기술 보유 기업 인수 예고

디바이스 전문개발사 '바이오코프' 인수 계획, 인수금 2100억원 예상

[사진=노보 노디스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개발기업 인수에 나선다.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 기술이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장치로 이동통신 네트워크 및 무선랜(WLAN)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송하는 서비스 기기를 말한다.

이번 인수 거래에는 펜 타입의 인슐린 주사제에 부착하는 블루투스 정보 전송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이오코프(Biocorp)가 대상으로 떠올랐다.

바이오코프는 해당 기술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기업인 사노피 및 로슈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유망 바이오테크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바이오코프의 최대주주인 바이오잭(Bio Jag)과의 독점 협상을 통해 바이오코프의 지분 보유 비율을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오코프가 보유한 주식 자본금에 약 45%와 의결권의 62%를 넘는 수준의 지분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또한 소액주주들의 소유권 지분 인수도 병행해 주식 자본금의 19% 및 의결권 13%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바이오코프의 인수금액은 약 1억 6450만 달러(한화 2145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주 바이오코프의 주식거래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거래 가격보다 45%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으로 분석된다.

협상이 본 궤도에 오르면 오는 3분기 경엔 인수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입장문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바이오프가 보유한 의료 디바이스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는 인슐린 주사제와 기타 의약품에 사용되는 혁신적인 약물 전달 솔루션과 주사 장치의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핵심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 빠른 혁신과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바이오코프의 협업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는 바이오코프가 개발한 말리아 기술(Mallya technology) 플랫폼을 인슐린 프리필드 시린지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디바이스는 펜 타입의 주사기에 부착돼, 각 주사기에 약물 투약 용량과 주사 시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원격으로 연결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송출하는 기능을 가졌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이러한 커넥티드 디바이스 기술을 기존 당뇨병 외에도 다른 치료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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