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환자 비율 90%…골다공증 위험한 이유는?

한 번 골절되면 재발도 잦아

2021년 골다공증 환자 112만 명 중 여성 환자가 106만 명이었다. 폐경기에 접어들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은 고령일수록, 폐경이 지난 여성일수록 생기기 쉽다. 다만 실제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꼽힌다.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의 위험도 커져 조기 진단과 식습관·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뼈의 강도와 밀도가 떨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 오해와 달리 뼈는 성장이 멈춰 있는 조직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생성과 성장, 흡수의 과정을 반복한다. 골밀도는 20대~30대에서 가장 높다가 점차 떨어지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 첫 5년 간 급속도로 뼈가 약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골다공증 환자 112만명 중 여성이 약 106만명으로 환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부터 늘었으며 60~69세에서 가장 많았다.

남성은 여성과 다르게 급격히 호르몬이 변하는 폐경이 없기 때문에 골다공증 발생률이 훨씬 낮다. 다만 나이가 들며 칼슘 섭취가 줄어들고 뼈 생성도 감소하기 때문에 남성도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의 밀도가 낮아 넘어지거나 가벼운 충격을 입었을 때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남성은 5명 중 1명에게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

무게를 지탱하는 척추뼈에 골다공증이 생기면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만으로도 척추골절이 발생해 키가 줄거나 허리가 휠 수 있다. 골반 근처 대퇴골과 손목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흔한 부위다.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의 위험은 2~10배 증가하며 특히 대퇴골이 골절되면 사망 위험이 크다.

우리나라 여성의 골밀도는 서양인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삼가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기 쉽다.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어두운 조명과 높은 문지방은 낙상의 원인이 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나 근력이 낮은 사람들은 적절한 비타민D를 섭취하고 신체 활동을 증가시켜 근력과 평형감을 유지해야 한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양익환 부장은 “골절 없이 골다공증만 있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주일에 2회 정도, 15분 동안 햇빛을 보며 뼈에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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