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흔하지만 종류는 제각각...뭐가 다를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 겪는 두통. 흔한 증상인 만큼 두통이 발생해도 내버려두거나 스스로 진단하고 넘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두통이 심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유형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다. 두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없으면 일차성 두통, 있으면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은 발생빈도가 높은 두통 중 하나”라며 “편두통은 욱신거리는 아픔이 나타나고 긴장형 두통은 뒤통수나 목 뒤쪽이 뻣뻣하고 당기며 무거운 느낌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긴장형 두통이 생기면 압박감과 조이는 느낌, 머리가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 나타난다. 머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 긴장형 두통 증상은 보통 오전보다 오후에 더 심해진다. 보통 스트레스 및 정신적 긴장, 피로감,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다.
긴장형 두통은 20~4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사라진다. 통증 강도는 대부분 가볍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진통제로 쉽게 낫는다. 편두통과 다르게 통증이 점진적으로 심해지지 않는다.
편두통은 맥박이 뛰는 것처럼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대표적이다. 머리가 조이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 등도 흔하다. 구역과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편두통은 보통 약한 강도로 시작해 30분~2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져 최고조에 이른다.
흔히 ‘편두통’은 한쪽에서만 통증이 느껴질 것이라고 추측하기 쉽지만 전체 편두통 환자의 절반만 한쪽 두통만 호소한다. 또 연령과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가 있어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카페인,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및 운동 부족 등이다.
윤 과장은 “긴장형 두통은 적절한 약물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편두통은 동반증상으로 인한 고통, 업무 능력의 저하 등을 가져오며 이차성 두통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태의 두통이 갑자기 시작하거나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심해지는 경우, 두통과 함께 의식저하 또는 시력장애가 동반된다면 위험한 두통의 신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