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20% 사망”…골다공증이 위험한 진짜 이유

골다공증 골절 겪게 되면 재골절 및 2차 골절 발생 확률 2~10배 증가

노년에 이르면 근력과 균형능력이 약해져 낙상 위험이 커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부쩍 오른 기온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등산이나 나들이 등의 바깥 활동은 기분 전환과 건강 증진에 매우 좋지만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해 손목, 척추 및 고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는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골다공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13만 8840명으로 2017년보다 24.6% 증가했다.

노년에 이르면 근력과 균형능력이 약해져 낙상 위험이 커진다. 또 골밀도가 감소해 일상생활 중의 작은 충격에도 심각한 골절을 입을 수 있다. 문제는 한번 골다공증 골절을 겪으면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재골절은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노년기에 겪은 골절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낙상을 겪은 고령자의 20%가 1년 이내 죽음을 맞는다는 통계도 있다. 누워 지내는 생활이 길어지면, 근육이 줄어 빠르게 노쇠하고 혈액 순환이 느려져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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