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한강에서 가까운 성수동 일대에서 동양하루살이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
대형 하루살이인 동양하루살이는 주로 5~6월쯤에 부화해 활동을 시작한다. 2급수 이상의 하천 등에 서식하며 한강 접경 지역인 서울 강동·광진·송파·성동과 경기 양평·남양주·하남 등에서 주로 목격된다.
동양하루살이 성충의 몸길이는 2~3㎝이며,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4~5㎝에 달한다.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 수는 없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다만 밝은 빛을 향해 무리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야간 상가 영업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 보통 4~5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죽지만, 사체가 바닥에 무더기로 쌓이는 것도 문제다.
성동구청은 “유충서식지인 한강 유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살충제 살포 등 방역소독이 어렵다”며 “성동구에서는 한강변, 중랑천변 공원과 산책로에 친환경 해충퇴치기 353대를 가동하고 있다. 또 풀숲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방역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하루살이 대처법으로는 ▲밤 8시 이후에는 조명 밝기 최소화 ▲노란색 계통의 조명 또는 나트륨 조명 사용 등이 있다. 하루살이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충망을 설치하고, 창문이나 유리에 붙어있을 때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쉽게 떨어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