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감기 vs 알레르기, 딱 부러지는 구별법?

“증상 보고 잘 판단해, 약도 먹고 적절히 대처해야”

매년 이맘때면 감기와 알레르기를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대처하는 방법도 사뭇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기침과 재채기를 하고 코가 막히는 등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 감기와 알레르기 증상을 딱 부러지게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감기와 알레르기 식별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병원 루이스 파파 박사는 “특히 감기가 흔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매년 이맘땐 감기와 알레르기를 정확히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엔 코로나-19가 감기와 알레르기의 구별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애틀랜틱 헬스시스템의 정보에 따르면 감기와 알레르기의 공통 증상은 콧물이나 코 막힘 및 충혈, 재채기, 두통, 피로 등이다. 감기 특유의 증상은 기침과 목 통증(목 쓰림), 몸살 등이고 알레르기 특유의 증상은 눈과 코의 가려움, 눈물, 콧물 목넘김(후비루) 등이다.

애틀랜틱 헬스시스템 가브리엘 사무엘스 박사는 “감기와 알레르기는 모두 코안(비강)과 코·목구멍·인두 등 상부 기도에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은 원인 달라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레르기가 있으면 눈물이 나고 가려운 눈과 목기 가려울 수 있다. 통상 가려움증은 알레르기의 징후”라고 덧붙였다.

“감기=기침, 목 통증, 몸살 vs 알레르기=눈코 가려움, 눈물, 콧물 목넘김”     

갑자기 콧물, 기침, 인후염이 나타난 뒤 불쾌감이 뒤따른다면 감기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이런 증상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며 통상 7~10일 이내에 사라진다. 그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반면 재채기, 눈 가려움증, 콧물 또는 코 간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 알레르기일 확률이 높다. 환경 알레르기는 꽃가루, 곰팡이,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비듬, 심지어 특정 음식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감기엔 충분한 물과 휴식, 알레르기엔 원인물질 발견이 급선무

감기에 걸렸다면 아세트아미노펜(상표명 타이레놀), 이부프로펜(상표명 모트린, 애드빌), 아스피린 등을 복용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열이 내린다. 비강 스프레이와 충혈 완화제는 코막힘, 부비동 압력의 완화에, 기침 시럽은 기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땐 물을 충분히 마시고 푹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에만 작용하기에 감기 치료엔 효과가 없다.

반면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선 우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알레르겐)을 확인하고 이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동안 몸에서 방출되는 히스타민을 차단해준다. 코 스프레이와 안약도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더 심한 알레르기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처방약이 필요할 수 있다. 면역요법으로도 알려진 알레르기 주사를 맞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정 알레르겐에 둔감해진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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