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16명 추가 발생… “전원 성접촉 감염”

누적 환자 96.6%는 남성...모르는 사람과 성접촉이 주요 원인

피부 발진 등 엠폭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땐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사진=buraktumler/게티이미지뱅크]
5월 첫째 주 발생한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환자는 16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6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5월 첫 주 발생한 엠폭스 확진자의 거주지역은 서울 11명, 경기 2명, 인천·부산·광주 각 1명으로 수도권 발생이 특히 많았다. 국적은 내국인 14명, 외국인 2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내국인은 56명, 외국인은 4명이다.

감염을 인지한 경로는 본인이 직접 신고한 사례가 11건, 의료기관 신고가 5건이다. 이 중 1건은 확진자 역학조사 중 확인된 밀접접촉자였다.

신규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내 해외여행력이 없었다. 전원 국내 성접촉 감염으로 추정된다.

누적 확진자 60명 중 58명(96.6%)은 남성이며,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내 성접촉이 있었던 인원도 58명이다. 이들 중 51명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성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주요 임상 증상은 항문,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 병변이며 발열, 오한, 근육통, 림프절비대 등의 증상도 확인됐다.

국내 환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32명이며, 현재 32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8명은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후유증 보고 및 접촉자 중 추가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오늘부터 접촉자와 고위험군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행한다.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이용한 피내 접종 1회를 시행한다. 백신 감염 예방 효과는 86%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에게 별도 안내를 통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5월 7일 기준 접종 예약자는 1119명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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