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쓴 수건 ‘재사용’ 그만...수건 관리법
한 번 사용한 수건, 다시 써도 괜찮을까? 수건을 사용한 뒤 바로 세탁하는 이들도 있지만 말려서 다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수건을 재사용하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축축한 수건은 세균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피부의 각질세포와 타액 등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을 깨끗하게 씻더라도 피부의 세균은 수건에 붙고,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한 수건은 각종 피부 질환이나 무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간혹 젖은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서 말리는 이들도 있는데, 화장실 안은 온도와 습기가 높은 환경이라 세균이 빠른 속도로 퍼진다.
수건은 잘 말려서 세탁해야 한다. 물기에 젖은 수건을 세탁바구니 등에 쌓아두면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세균 등이 증식하기 때문이다. 세탁기에 넣은 채로 세탁 전까지 보관하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수건 세탁 시 드럼세탁기는 40도 이하 물 온도에서 울코스로 세탁하면 된다. 통돌이 세탁기는 수건이 잠길 정도로 물 높이를 높게 설정한 뒤 찬물에서 헹구면 된다.
수건은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건은 흡수력과 촉감을 위해 일반 면 직물보다 헐겁게 꼰 실로 구성돼 섬유 가닥들이 빠지기 쉽다. 이는 다른 세탁물에 잘 들러붙어 번거로울 수 있다. 유연제나 울샴푸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수건이 물을 흡수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며, 표백제는 섬유를 망가뜨릴 수 있다.
수건 세탁 뒤 말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수건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세균이 번식해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어서다. 수건은 서로 겹쳐서 널지 않아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리는 것이 좋다. 강한 햇빛은 오히려 수건을 너무 빳빳하게 만들 수 있다. 건조기나 제습기, 선풍기 등을 활용해도 된다. 더운 바람으로 세탁물을 말리는 건조기는 수건의 섬유 조직을 풍성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세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너무 오래된 것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오래된 수건은 섬유가 망가져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수건은 6개월~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