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2명 추가 확진...항문생식기 발진에 그치기도
누적 확진 42명...고위험시설 밀접접촉 주의보
질병관리청은 27일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41번째와 42번째 확진자의 거주지는 경기도와 인천이다. 두 명 다 내국인으로, 1명은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스스로 신고했고 1명은 의료기관 신고에 의해 검사를 받았다.
주요 증상은 발진, 발열 등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증상 발현 3주 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위험노출력(밀접접촉 등)이 확인됐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증상 홍보와 신고 독려에 나서고 있다. 예방수칙을 제작·배포하고, 고위험시설에서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엠폭스 환자들의 주요 임상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궤양·종창·발진 등 국소 피부 병변 발생이다. 항문생식기에 1~2개 발진이 생기는데 그치는 사례도 있으니 이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도 위험노출력 등이 있다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땐 실거주지 관할 보건소나 1339로 즉시 신고하고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엠폭스 진단 전까지는 동거인 및 주변 사람들과 침구, 식기, 컵 등을 공유하지 말고 별도의 생활공간에 머물러야 한다. 침구 등의 세탁을 별도로 시행하고, 쓰레기는 폐기물로 처리하도록 한다. 반려견 등 동물과의 접촉도 삼가고, 동거인 보호를 위해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