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이다. 피부 병변과 통증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 병변과 발열 증상으로 검사 후 확진됐다.
이로써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전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이며 내국인 12명, 외국인 1명이다.
국내 확진자들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궤양, 부기, 발진 등 국소 피부 병변이다. 대부분이 성 접촉 등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 상태다. 질병청은 “고위험 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 접촉을 한 사례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엠폭스 초기 진단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항문생식기 발진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사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위험군 대상으로 감염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를 강화하고, 의심환자 신고 등 의료진 협조도 구하고 있다.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 대상으로는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있으며 시도별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