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공유’ 사라졌나.. 위암 예방 돕는 음식은?

헬리코박터균, 흡연 등 위암 위험 높여... 파, 마늘, 양파가 예방에 기여

‘찌개 공유’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위암 예방을 위해 앞접시를 꼭 사용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예전에는 입속을 들락거렸던 수저로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가 있었다. 요즘은 집에서도 개인 접시를 이용하는 등 이런 식습관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찌개를 먹을 때 앞접시를 쓰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가 잦아든 요즘은 식습관이 어떻게 변했을까?

◆ 코로나 상황 안정되면서… 식당 찌개류 기피 풍조 완화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서 외부 식당 이용 시 찌개류를 기피하는 경향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1년에는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음식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8.0%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64.9%로 줄었다. 이는 시장조사전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점심식사 관련 인식 조사’ 결과다.

특히 2030세대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경향(20대 50.0%, 30대 51.8%, 40대 38.0%, 50대 31.6%)이 두드러졌다. 직장 상사-동료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혼자 점심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뚜렷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체로 팀원(65.4%, 중복응답)이나 친한 동료들(46.7%)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팀원-부서원들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인식(20.3%, 동의율)은 적었다.

◆ 헬리코박터균은 발암 물질… “앞접시 사용하세요”

요즘은 공동 찌개류를 먹을 때 거의 앞접시를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 먹을 때는 위암을 걱정하는 지적이 많았다. 위암은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섭취도 원인이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높은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은 유전 외에도 식단 공유도 영향을 미친다.

◆ 한 해 신규 환자 2만7천여 명… “위내시경 꼭 하세요”

위암은 한 해 신규 환자가 여전히 많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0년 발생한 위암 환자는 2만 6662명이다.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국가암검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사망률이 높다. 위내시경은 위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검진 대상자들이 ‘귀찮아서’ ‘겁이 나서’ 검사를 기피해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흡연도 위암 위험 2.5배 높여… 파, 마늘, 양파 등이 예방에 기여

위암은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외에 흡연도 위험도를 2.5배 높인다. 수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된 담배연기가 위, 혈관 곳곳에 스며들어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꼽힌다. 몸속 세포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물질들이 많기 때문이다. 위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고 속쓰림, 소화불량, 복통 등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내 몸에 관심을 가져야 암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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