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혈관 청소·염증 예방 중요, 좋은 음식은?

콩, 팥, 견과류, 생강, 양파, 마늘....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

고기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담배를 끊어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핏속에 지방 성분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위험한 혈관병의 출발점이 된다.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통합해서 이상지질혈증으로 부른다. 각종 질병이 늘어나는 중년에는 혈관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되는 음식은 없을까?

◆ 피가 탁해지면 왜 위험한가?… 뇌졸중, 심장병의 출발점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혈관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동맥경화증), 막히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본격적인 혈관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는 무서운 병이다.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판정이 나오면 바짝 긴장해서 치료해야 혈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

◆ 갱년기 여성의 혈관 걱정… 여성호르몬 감소의 결과가?

중년 여성은 고통이 더 크다.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혈관이 탄력을 잃고 좁아지면 고혈압. 동맥경화,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기름진 음식-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을 이어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지혈증에 혈압이 높은 경우 관리를 철저히 해서 심장병, 뇌졸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콩, 팥, 견과류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개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에 콩, 통곡물이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심부전 등의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추가했다. 대두, 검은콩, 강낭콩 등 콩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화합물을 줄이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있고 피트산 성분도 심혈관 질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팥은 사포닌과 콜린 성분이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줘 혈관 청소에 좋고 칼륨은 몸속에 쌓인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 생강, 양파, 마늘, 표고버섯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은 담즙(쓸개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콜레스테롤 조절-혈액 순환을 도와준다(국립농업과학원). 마늘과 양파의 톡 쏘는 성분이 바로 알리신이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막아 혈전 위험을 줄여준다. 표고버섯은 에르고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동맥경화에 이어 뇌졸중 예방에 기여한다.

◆ 고기 비계 줄이고, 금연, 운동… 생활습관 바꿔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과식을 줄여 열량 과다 섭취를 막아야 한다. 고기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절제하고 담배를 끊어야 한다. 고지혈증이 있는 흡연자는 뇌졸중, 심장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운동도 해야 한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나쁜’(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좋은’(HDL) 콜레스테롤을 늘려 혈관 건강에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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