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박테리아 감염 확산…3명 사망·4명 안구 제거

항생제 내성 농녹균...치료 가능 항쟁제는 하나 뿐

에즈리케어(EzriCare)의 인공눈물 제품 사진

미국에서 박테리아의 일종인 ‘슈도모나스 에어로기노사(Pseudomonas aeruginosa·녹농균)’에 감염된 인공눈물을 사용한 환자가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8명은 각막 이식을 받았으며, 4명은 한쪽 눈을 제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NBC 뉴스의 9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1명이 숨진 사례가 알려진 뒤 계속 피해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리콜된 에즈리케어사의 인공눈물과 관련된 감염 및 실명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박테리아는 2022년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적이 없으며 더 많은 감염사례가 신고될 걸로 보인다.

CDC는 16개 주에서 68건의 새로운 녹농균 변종 사례를 확인했다. 절반 이상이 장기 의료 시설에서 발견됐다.

CDC의 조사에 따르면 이 안약과 관련된 감염은 ‘세피데콜’로 알려진 항생제 한 가지로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박테리아가 위험한 이유는 약물 내성 때문이다. 눈은 비강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호흡기로 이동하여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이애미대 밀러의대 기예르모 아메스쿠아 박사는 “녹농균은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신체의 거의 모든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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