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더 괴로운 갱년기 증상, 완화하는 생활 습관은?

규칙적인 운동 도움...증상 심할 때에는 진료 받아야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낮 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이상 오르는 등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기온이 올라가면 불편함이 심해지는 이들이 있다. 갱년기를 겪고 있는 중년 여성들이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야간발한 증상 등이 더욱 불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경 및 갱년기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39만 3839명이었다. 갱년기 환자는 매년 40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50~59세에서 내원일수 및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많았다.

난소가 노화되면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데 1년 간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본다. 보통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폐경 이후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즉 갱년기라고 한다.

중년 여성들은 폐경기가 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폐경은 질병이 아닌 자연적인 신체 변화 과정이지만 일상 생활이 불편할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안면홍조와 발한(땀)이다.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요실금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증상은 개인차가 있다. 또 갱년기에는 골밀도가 줄어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고혈압 및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갱년기 증상이 밤에 나타나면 수면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이 없더라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안면홍조와 발한 등으로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감, 기억력 장애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안면홍조는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금연 등으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을 강화시켜 골밀도 감소에 의한 골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술과 탄산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갱년기는 여성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변화이지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증상에 따라 호르몬 대체요법 등을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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