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해도… ‘살 안 빠지는’ 뜻밖의 이유 4

 

나이 들어 자꾸 불어나는 뱃살과 나잇살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곤 한다. 배고파도 조금만 먹고 힘들게 운동도 계속 하지만, 체중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안 빠진다면, 도대체 문제가 무엇일까?

 

다이어트는 단순히 날씬한 몸매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불어난 뱃살에 감춰진 내장비만은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각종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의 위험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체중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좌절하게 되고 결국 다이어트를 중도 포기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체중감량에 실패하게 되는 뜻밖의 이유를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중년 비만? 나이 들수록 살찌기 쉬워

남성과 여성 모두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의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똑같은 노력을 시도해도 살이 잘 안 빠진다. 그 이유는 바로 나이 들수록 열량을 소모하는 신진대사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칼로리를 태우고 싶다면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생산이 느려져 복부에 더 쉽게 살이 붙는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이전보다 제한하고, 운동의 강도나 시간은 늘려야 한다.

 

◆ 체지방 증가? 염증 유발 식사

하얀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과자처럼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으로 만든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다면, 체중 감량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음식은 칼로리가 높기도 하지만, 염증을 일으킨다는 점도 문제이다. 칼로리가 신경 쓰여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제한하더라도, 체내 염증을 일으켜 지방을 소모시키는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평소 항염증 성분이 들어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그리고 하얀 밀가루와 하얀 쌀밥처럼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에 통곡물빵과 현미밥을 섭취하면,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운동 충분하다? 방심하는 태도

나름 운동을 하는데도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본인은 살이 빠질 만큼 충분히 운동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사실상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인 운동이 부족할 확률이 높다. 또 운동을 하면 좀 더 먹어도 된다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관대 해지기 쉽다. 이렇게 방심하는 순간 체중은 어김없이 늘어난다.

 

◆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질병

현재 자신의 체형이 허리둘레가 엉덩이보다 큰 사과형 체형이거나, 과체중이라면 당뇨병 전증이나 당뇨병이 있을 확률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기 어렵다. 또한 우울증 때문에 항우울제를 복용하게 되면 나른한 상태를 만들어 다이어트 효과가 낮아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활발한 활동이 줄어들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열량 소모가 힘들어지게 된다 .

 

이 외에도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이 일어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일 수 있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 등 여성 질환의 경우, 호르몬 치료제 복용으로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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