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유(CBD), 불안 치료효과?...안동에 공장 추진

하버드대 “대마씨 기름, 심각한 부작용도 없어”

의료용 대마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불안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대마유(CBD)에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가 대표주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북 안동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칸나비디올(CBD)이 불안장애 치료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BD는 대마유(대마씨 기름)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맥클린병원 스테이시 그루버 부교수(정신의학) 연구팀은 중증도·중증의 불안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 14명에게 CBD를 투여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불안장애 환자들은 불안증이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지고 수면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자제력과 유연한 사고 능력이 개선된 걸로 나타났다.

다른 약물과는 달리 CBD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 미국에선 CBD를 주유소, 식료품점, 파머스 마켓, 스파 등에서 비교적 쉽게 살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보충제)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CBD는 젤리(구미), 알약, 패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미국 하버드대 건강사이트 ‘하버드 헬스(Harvard Health)’에 따르면 CBD는 마리화나 식물에서 발견되는 활성성분이다. CBD는 마리화나의 사촌 격인 대마초에서 추출된다. CBD는 향정신성 물질이 아니며 마리화나의 환각물질(THC)이 거의 없다. CBD의 THC 농도는 0.3% 미만이다. 그 자체로는 중독성이 거의 없다. CBD는 혈액희석제 등과 상호작용해 부작용을 빚을 수 있으므로 이를 복용하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에 앞서 미국불안우울증협회(ADAA)는 CBD의 우울증·불안장애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좀 더 필요하다고 봤다. CBD의 적응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최근 유한건강생활을 방문해 투자유치간담회를 갖고, CBD 원료의약품과 천연물을 제조하는 공장 기반시설을 안동에 건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동바이오생명 산업단지가 정부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데 따른 조치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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