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소금 섭취, 생명 앗아갈 수도
WHO "매년 소금 섭취 관련 사망 189만 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소금 섭취량은 권장량의 2배 이상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
WHO는 나트륨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심장병, 뇌졸중, 조기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염분 섭취 줄이기 정책을 시행한다면 2030년까지 약 7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현재는 매년 약 189만 명이 소금 섭취와 관련한 죽음을 맞고 있다.
건강에 나쁜 식단은 질병 발생과 사망 원인이 된다. 그 중 하나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직 나트륨 감소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심장마비, 뇌졸중을 비롯한 여러 건강상 문제에 처하도록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평균 소금 섭취량은 하루 10.78g이다. WHO 권고량은 하루 5g으로, 이는 티스푼 1개 정도에 해당한다.
앞서 2013년 WHO 회원국들은 2025년까지 국민 나트륨 섭취를 3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025년까지 2년도 남지 않은 현재 소금 섭취 감소를 위한 종합 정책을 가진 나라는 5%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은 나트륨 함량 전면 표기, 소금 섭취 줄이기 캠페인 등이다.
정책이 실현될 때까지 각 개인은 어떻게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을까?
미국심장협회(AHA)에 의하면 식품 구입 시 영양표기를 확인하고, 1회 섭취량 기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저염'이나 '무염' 표기가 된 제품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스와 조미료 선택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식재료를 구입했다 해도 여기에 필요 이상의 조미료를 첨가한다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진다. 간장, 케첩, 겨자, 피클, 올리브, 샐러드드레싱 등에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저나트륨 제품을 구입하거나 살짝만 곁들여 섭취하도록 한다.
음식의 심심한 맛이 싫어 소금을 더하게 된다면, 소금 양을 줄이고 대신 풍미를 낼 수 있는 마늘, 허브 등 향신료, 과일 등을 더하는 방법이 있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고구마, 감자, 녹색잎채소, 무지방 요거트 등이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