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걸리는 ‘만성 우울증’, 이상 신호 5

기분이 침체된 상태에서 버럭 화를 자주 낸다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고 전보다 통증에 예민해졌다면 만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기간 특별한 이유 때문에 우울한 것과 ‘만성 우울증’은 다르다.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종종 나약함과 우울 증상을 혼동해 병원 방문을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우울증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를 받을수록 효과가 좋은 만큼 자신의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이 침체된 상태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만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버럭 ‘화’를 자주 낸다

작은 실수에도 버럭 ‘화’가 나고, 투덜거리거나 불평을 토로하는 습관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54%가 분노하기, 시비 걸기, 적대적인 감정 보이기, 급한 성미 드러내기 등의 성향을 보였다. 우울한 기분 상태에서 전보다 갑자기 화를 내는 횟수가 많아진다면, 만성 우울증을 체크해봐야 한다.

 

◆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혼자 있는다

우울증에 걸리면 친구나 가족과도 멀어지게 된다.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아무래도 침체된 기분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두렵고, 만나더라도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진다. 자신만의 우울감에 빠져들게 되기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어려워지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울증은 더 악화될 수 있다.

 

◆ 지나치게 냉담하고 차가워졌다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런 감정적 동요를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감각이 없이 멍한 듯 보여 마치 좀비가 연상되기도 한다. 웃음이 줄어들고 눈물도 더 이상 나지 않는다. 때로는 지나치게 냉담하고 차가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전보다 통증에 아주 예민해졌다

우울증과 통증은 동일한 생물학적 경로와 신경 전달 물질을 공유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 환자의 75%가 만성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목과 등에 극심한 통증이 일어날 확률이 4배 이상 높다. 또 복통이나 두통의 형태를 보이기도 하고, 평소보다 통증에 예민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 술이나 약물에 의존한다

우울증이 없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종종 늦은 밤 술을 마신다. 가볍게 한잔 정도 마시는 수준에 그친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2~3잔 이상 마시게 되면 오히려 공격적이고 불안한 감정이 증폭되고 우울감 역시 커지게 된다. 실질적으로 우울증 환자 3명 중 1명이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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