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사망자 발생에 WHO “걱정스러운 상황”
사망한 소녀 아버지도 양성 반응
캄보디아에서 11세 소녀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감염돼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를 표하며 세계 각국에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소녀는 16일부터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2일 조류 인플루엔자를 진단받고 얼마 뒤 사망했다.
숨진 소녀의 접촉자 12명을 검사한 결과, 소녀의 아버지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가족 내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WHO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24일 화상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서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언드 국장은 “WHO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국가가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며 다만 이번 캄보디아 부녀 감염 사례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파로 인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