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중증소아 재택의료팀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코디네이터 간호사, 방문 간호사로 구성됐다.
퇴원했거나 외래진료를 받는 환아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주치의가 재택의료를 의뢰하면. 이 팀이 환아의 상태와 지리적 접근 가능성 등을 살펴 서비스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환아가 △가정용 인공호흡기 △기도흡인 △가정산소요법 △비강영양 △장내영양 △가정정맥영양 △자가도뇨(뇌나 척수 신경 손상 등으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할 경우 방광 안에 카테터를 삽입해 소변을 배출하는 방법) 등의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30km 이내에 거주할 경우 서비스가 가능하다.
먼저 중증소아 재택의료팀은 보호자와 면담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환자관리법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한다. 이후 연간 관리계획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방문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치료와 재활, 영양, 심리상담, 교육 등 의료서비스를 하며 전화상담 등을 통한 상시 관리도 가능하다.
중증소아 재택의료팀은 김 모 양(10세)에게 재택의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07년 난치성 소아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진단받은 김 모 양은 중증도가 높아 집에서도 지속적인 간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팀은 보호자와 면담해 환자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집에서 원활한 간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지 절개관 및 비위관 관리, 가정용 인공호흡기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다. 이후 전문의와 간호사가 집을 찾아 환아의 욕창을 관리하고 심리상담을 하는 등 포괄적 치료를 하고 있다.
중증소아 재택의료 서비스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 고태성 어린이병원장(소아청소년과)은 “중증소아 재택의료 서비스는 중증·취약 계층 환자에 대한 의료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환아와 보호자가 집에서도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