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는 아닌데…가슴통증 원인 11가지

가슴이 심하게 조이거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은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다른 질환 때문에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이 심하게 조이거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건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심장마비가 아닌 다른 질환 때문에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마비가 아닌 가슴통증의 원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국 NBC ‘투데이’에서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병원 심부전 및 심장이식 심장병전문의 아누라다 랄라 박사,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브리검 앤 여성병원 예방심장학 전문의 론 블랭크스타인 박사, 존스홉킨스병원 심장전문의의 세스 마틴 박사에게 의견을 얻어 소개했다.

1. 심막염

앉아있을 때나 누웠을 때 증상이 나아지는 등 자세에 따라 가슴에 느껴지는 불편감이 달라진다면 심막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심막염은 심장의 바깥면을 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감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일으키며, 왼쪽 팔이나 어깨로 퍼질 수 있다. 누워있거나 깊게 숨을 쉴 때 심해질 수 있다.

2.  관상동맥박리(Coronary artery dissection)

흔하지 않지만, 동맥이 찢어질 때 심한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가슴통증을 유발하며, 통증이 등이나 견겹골과 가슴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 대동맥박리는 고혈압 환자와 대동맥이 찢어질 가능성이 높은 특정 결합조직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3.  호흡기 감염

깊이 숨을 들이마실 때 심해지는 가슴통증을 ‘늑막 통증(pleuritic pain)’이라고 부른다. 심막염이 늑막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보통 폐 문제와 관련이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은 폐의 조직에 염증과 붓기를 초래하는 늑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숨을 들이마실 때 날카로운 가슴통증이 일어난다.

4.  폐색전증

폐색전증은 보통 다리에 생긴 혈전이 심장과 폐를 이어주는 동맥으로 이동해 폐의 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가슴에 불편감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슴통증, 호흡 곤란, 산소 수치 저하, 심박수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5. 천식

메이오 클리닉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경우 기도가 좁아지고 점액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기침과 쌕쌕거림,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도 수축은 가슴 조임과 불편감을 유발하는 매우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6.  근육 좌상

특정 동작을 하거나 가슴 일부를 눌렀을 때 심해지는 통증은 근골격계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한 다음 날 가슴이 아프면 무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7.  늑골연골염

갈비뼈 주변 연골에 염증이 생길 때 발생하는 늑골연골염도 가슴통증을 유발한다. 흉골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 심장마비와 혼동하기 쉽다. 명확한 원인은 없지만, 신체적으로 무리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보통 심장과 관련된 통증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보다 날카롭고 심하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며 해당 부위를 누를 때 심해진다.

8. 속쓰림

속쓰림은 실제로 가슴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복부와 이어지는 가슴 아래 쪽에 타는 듯한 느낌을 유발한다. 위의 산이 식도를 역류할 때 일어나며 특정 음식을 먹거나 과식한 후, 잘 시간에 가까워 음식을 먹을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9. 식도 경련 또는 염증

식도와 관련된 문제 또한 가슴 통증과 불편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다. 식도에 음식이 걸렸기 때문일 수 있고, 식도 내벽에 염증이 생겼거나 근육경련 때문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식도에는 근육이 있는데, 그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가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10. 담석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의하면, 쓸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붓는 건 보통 담석이 담즙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담석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심한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쓸개가 부으면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11. 공황발작

공황발작이 일어날 때에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땀이 나며,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가 항상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의심이 든다면 의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