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재공모, 역대 최다 11명 ‘도전장’

8개월째 공석... 이르면 3월 확정 기대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 전경 [사진=서울대병원]
8개월 째 공석 상태인 서울대병원장 자리를 재공모한 결과, 역대 최다인 11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병원은 이르면 3월 중 차기 원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사회가 지난달 31일 제19대 신임 원장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명의 교수가 최종 입후보했다. 지금까지는 2019년 제18대 병원장 선거에서 9명이 후보로 지원한 것이 최다였는데, 이번에 기록을 깨게 된 것.

공식적으로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권준수(정신건강의학과) △김경환(흉부외과) △김병관(소화기내과) △김영태(흉부외과) △박경우(순환기내과) △박재현(마취통증의학과) △방문석(재활의학과) △백남종(재활의학과) △이은봉(류마티스내과) △조상헌(알레르기내과) △한호성(외과) 교수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재현 교수는 지난해 8월 첫 공모 당시 이사회의 추천으로 정승용 교수(대장항문외과)와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반려된 이력이 있어 재접수가 의외라는 목소리가 많다. 정승용 교수는 역시 지원하지 않았다.

권준수 교수는 8월 첫 공모 때에  최종 후보가 유력했지만 2차 심사에서 이의로 탈락해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호성 교수도 첫 공모 때 응모했으며, 당시 또 다른 유력후보였던 김용진 교수가 지원하지 않은 것도 의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은 첫 공모 때 관망하다 이번에 지원했다. 현 병원 집행부에서는 3명이 지원했다.  김병관 진료부원장(소화기내과),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재활의학과), 박경우 강남센터 원장(순환기내과)이 도전했다. 방문석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으로 16대 때 최연소로 예선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아쉽게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조상헌 교수는 18대 때 후보로 지원했고 이번에는 첫 공모 때 지원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도전했다. 18대 때에는 권준수, 김연수, 김용진 교수가 1차 관문을 통과했고 김 현 원장과 김용진 교수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이르면 오는 3월 중 새 원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8개월 넘게 차기 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만큼, 이달 내 두 번에 걸쳐 후보를 추린 뒤 2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수법인인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장이 되면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원장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다. 또한 서울대병원 이사회도 이끌게 된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이사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으로 이뤄진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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