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뇌졸중 막는 적정 수면 시간은?(연구)

잠 부족하거나 과해도 위험 증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여성
밤에 7시간 정도 잠을 자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 시간은 나이와 함께 달라진다. 신생아의 하루 수면 시간은 18시간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동은 11~13시간 정도 자야 한다. 또 초등학생은 10~11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다. 청소년기에 이르면 9시간, 성인이 된 이후에는 7~9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그런데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시간이고 이보다 적게 자거나 많이 자면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의대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수면 시간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여부, 음주량, 체질량지수, 당뇨병, 혈압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수면 시간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상자 중 2146명이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런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적정 수면시간인 7시간보다 많거나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6시간 또는 8시간을 자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1.2~1.3배 높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5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하면 내분비 장애로 인해 신진대사 활동에 문제가 생겨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는 또한 포도당 내성과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 모두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현상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오래 자는 것도 호흡에 방해가 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Sleep Durat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 Results from the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는 ‘수면(Sleep)’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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