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꿀잠폭탄’… 다이너마이트, 불면증 개선(연구)

배우 이하늬, 다이너마이트에 춤 추다 출산...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BTS 캡쳐]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숙면을 도와주는 가장 좋은 음악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트랙은 2020년 8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로 BTS의 첫 번째 영어 노래다.

덴마크 오르후스대(Aarhus University) 연구팀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의 트랙 20만개 이상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적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노래 ‘러블리(Lovely)’도 숙면에 좋은 음악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21세인 아일리시의 이 노래는 10대 청소년들의 방황과 우울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13리즌스 와이(13 Reasons Why)’에 나온다. 칼리드와 함께 불렀다.

연구팀은 “수면 음악이 일반적으로 다른 음악보다 더 부드럽고 느리고 어쿠스틱 악기로 더 자주 연주되지만, 사람들이 수면에 이용하는 음악은 놀랍게도 큰 편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BTS의 노래처럼 높은 에너지와 빠른 템포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도 수면 음악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포티파이의 985개 재생 목록에서 22만5626개의 트랙을 분석했다. 또 스포티파이의 API를 이용해 수면 관련 트랙의 기능을 일반적인 음악 데이터 세트의 음악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음악은 다른 노래보다 더 조용하고 느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가사가 적은 편이고 어쿠스틱 악기도 더 자주 등장했다. 어쿠스틱 악기는 전기, 전자적인 장치가 없어도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다.

연구팀은 BTS와 아일리시의 노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이너마이트’나 ‘러블리’가 휴식과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어떤 가수를 아주 좋아하면 음악이 좀 시끄러워도 마음이 편하게 느껴져 잠이 잘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고 미국 과학문화 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

최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새벽 2시까지 들으며 춤추다 딸을 낳았다”고 밝혔다. 출산을 앞둔 이하늬 씨를 춤추게 한 그 노래 역시 ‘다이너마이트’였다.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BTS 캡쳐]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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