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중 3개 지표 충족… “중국이 마스크 해제 가변 요인”

중국 대도시 정점 찍었지만, 춘절 이후 재유행 가능성 고려해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열차를 승하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지표가 해제 조건을 충족하면서,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해제의 결정적 변수로 남게 됐다.

앞서 정부는 ▲주간 확진자수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 및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령층 추가 접종률 50%, 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 지표 중 2개를 충족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지표 중 고령층 추가 접종률을 제외한 3.5개의 조건이 충족했다.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도 될 정도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안정화된 상태지만 정부는 해당 지표 외에도 추가적으로 신규 변이 출현, 해외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자문회의에서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내 유입 증가 우려,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중국 대도시는 유행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춘절을 기점으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문위의 오늘 회의 내용이 정부에 전달하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0일 의무 해제 시점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제 시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중대본 권한이지만, 정 위원장은 1월 말쯤이면 해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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