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췌장 개발 성공…혈당을 목표 범위로 유지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게 구현 가능

인공 췌장은 혈당 수치가 목표 범위에 머무는 시간을 두 배로 늘리고, 고혈당 수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췌장이 개발됐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데일리(Medical Daily)’에 따르면 캠브리지대의 Wellcome-MRC 대사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은 자체 개발한 앱에 연결된 포도당 모니터와 인슐린 펌프로 구성된 장치를 만들었다. 이 앱은 혈당 목표 수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슐린의 양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작동해 혈당을 조절해준다.

이 장치는 혈당 수치가 목표 범위에 머무는 시간을 두 배로 늘리고, 고혈당 수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아덴브룩 병원 울프슨 당뇨병 및 내분비 클리닉에서 환자 26명을 모집해 한 그룹은 인공 췌장을 8주 동안 사용한 뒤 일일 인슐린 주사를 여러 번 맞는 표준 요법으로 전환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반대로 했다.

인공 췌장을 사용하는 환자는 평균적으로 대조군 환자의 32%에 비해 목표 범위 내에서 66%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조군 환자는 67%의 시간을 고혈당 상태로 보냈다. 인공 췌장을 사용하는 환자는 33%여서 대조군의 절반 이하였다. 참가자의 89%가 당뇨병 관리에 더 적은 시간을 썼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에이든 댈리 박사는 “인슐린 요법은 심각한 ‘저혈당’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이러한 증상을 겪지 않았고 혈당 수치가 목표보다 낮은 상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샬롯 박사는 “이 기술은 사용하기 쉽고 집에서 안전하게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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