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1 검출률, BA.5 제쳐…중국발은 BF.7·BA.5 우세

BN.1 점유율 증가, 확진자 수 증가엔 큰 영향 못 미쳐

중국발 입국자들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PCR 검사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BN.1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BA.5 변이 검출률을 앞질렀다. BN.1 우세 국면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유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코로나19 감염에서 1월 첫째 주 기준 BN.1이 35.7%의 검출률을 보였다. BA.5는 32.7%, BQ.1은 7.4%, XBB.1.5는 0.1% 검출됐다. BA.5, BQ.1 등 BA.5 계통이 48%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으나, 세부계통으로 분류했을 땐 BA.2.75 계통인 BN.1 검출률이 처음으로 BA.5를 넘어선 상태다.

중국발 입국자에서는 BF.7와 BA.5 검출률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1월 2, 3일 이틀간 입국한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 138명 중 바이러스 양이 충분해 전장유전체분석이 가능한 31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다. BF.7 검출률이 51.6%, BA.5가 45.2%로, BA.5 계통이 96.8%를 차지했다. BN.1은 3.2%, XBB.1.5는 검출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BA.5 검출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영국, 이스라엘 등은 BQ1.1, 브라질은 BQ.1, 독일, 일본, 남아공 등은 BQ1.1과 XBB.1.5, 미국은 XBB, 싱가포르는 BA.2.75가 우세하게 검출되며 다양한 세부계통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파력이 가장 강한 변이로 꼽히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재조합변이 XBB.1.5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12월 둘째 주 8% 검출률에서 1월 첫째 주 27.6%로 증가했다.

XBB.1.5의 중증도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상위계통인 XBB, XBB.1을 통해 유추할 때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 효과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BN.1 역시 항체치료제 효과가 유효하다. BN.1 검출률이 늘어나는 동안,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 면역 회피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점유율이 더욱 높아졌을 땐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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