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추는 ‘블루베리’, 염증·콜레스테롤 억제 성분은?

눈 건강, 콜레스테롤 억제, 모세혈관 보호 등 다양한 효능

블루베리를 저지방 요구르트에 넣어 먹으면 아침 건강식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진달래과 관목(나무) 식물이다. 옛날에는 야생 블루베리를 말려서 겨울에 먹기도 했다. 말리거나 얼리면 영양소의 밀집도가 높아진다. 요즘 냉동 블루베리가 주목받는 이유다. 약용으로 쓰일 만큼 항산화제가 풍부해 미국 농무부(USDA)가 노화를 늦추는 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블루베리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블루베리 왜 비쌀까?

블루베리를 떠올리면 “비싸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건강에 좋은 과일로 알고 있지만 자주 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럽다. 손이 많이 가는 과일이라 노동력이 많이 든다. 수확할 때 작은 열매 하나, 하나를 따다 보면 하루가 저문다. 블루베리 나무가 자라는 토양도 우리나라 흙과 달라 특수 토양을 사용해야 한다. 생블루베리의 경우 신선할 때 바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저장성이 다른 과실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 어떤 성분이 노화 늦추나?

블루베리를 먹는다고 해서 노화 자체를 막을 순 없다. 다만 자주 먹으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핵심 성분이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안토시안 색소다. 포도보다 30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의 의미는 몸의 손상을 막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다. 채소, 과일이 몸에 좋은 것은 항산화 효과 때문이다. 블루베리는 이런 항산화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 눈 건강, 콜레스테롤 억제, 모세혈관 보호, 혈액 순환 촉진, 염증 억제…

블루베리에 많은 안토시아닌과 페놀 화합물(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등)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해 우수한 항산화 효과를 낸다. 모세혈관을 보호해 온몸에 피가 잘 돌게 하고 시력 감퇴를 막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한다. 뇌 혈관 건강에도 기여해 기억력 증진에 좋고 몸속 염증을 억제한다.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고 장 속에 쌓이는 유해물질을 청소해 대장암 예방에 기여한다. 비타민 C와 철, 칼륨 등 미네랄도 고루 들어 있다.

◆ 블루베리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 요구르트, 치즈, 통밀빵 등

냉동 블루베리를 먹으면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이 있다. 생과 형태가 좋다면 냉동 블루베리를 먹기 1시간 전 냉장실로 옮겨 녹이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에 요구르트(단백질, 칼슘)에 블루베리를 넣어 먹거나 치즈(칼슘, 지방)와 함께 섭취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보통 껍질째 먹지만 주스나 에이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건강에 좋은 통밀빵과 같이 먹으면 식감을 더한다.

◆ 포도처럼 표면에 흰 가루 있어야… 찬물에 헹구는 느낌으로 세척

냉동 블루베리라도 진한 청색이 선명하고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게 좋다. 열매의 크기가 균일한 것을 구입한다. 블루베리는 흐르는 물에 재빠르게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물에 오래 담가 두지 말고 찬물에 헹구는 느낌으로 빨리 씻는다. 블루베리 잎으로 만든 차는 피를 맑게 하며, 과즙은 기침 증상을 완화한다. 푸른색 염료로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유용한 식물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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