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남성의 면역체계 변화시켜

코로나19 경증 겪은 남성 독감백신에 더 강한 면역반응 보여

코로나19 3차원 그래픽 이미지
코로나19 바이러스 3D 그래픽 이미지 [사진=Jezperklauzen/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걸렸던 남성이 여성들보다 독감 백신에 더 강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가 특히 남성의 면역체계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예일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독감 백신을 맞은 건강한 사람들의 면역 반응을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과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의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가볍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남성이 똑같이 코로나19 경증을 겪은 여성과 감염된 적 없는 남녀 모두에 비해 독감 백신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의 한 명인 예일대 존 창 교수(면역생물학 및 생물의학공학)는 “이는 이전에 감염된 남성의 기본 면역 상태가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놀라운 발견이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새로운 발견이 유행병 초기에 이루어진 관찰, 즉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이 여성보다 면역 반응으로 사망할 가능성 훨씬 더 높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들은 코로나19 경증 사례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회복 후에도 남성의 면역체계에 더 뚜렷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경증을 앓았던 남녀 사이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전과 후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감염 이력이 있던 남성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를 더 많이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페론의 수치도 증가시켰다. 항체와 인터페론은 감염 또는 백신에 반응해 인체 세포에 의해 생성된다.

일반적으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한 인터페론 반응을 보인다. 창 교수는 “여성은 보통 병원균과 백신에 대한 전반적인 면역 반응이 강하다”면서 “그로 인해 면역반응이 너무 강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6억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리고 그중 일부에서는 장기 코로나19 증세(롱 코비드)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코로나가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 교수는 “이러한 발견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은 백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670-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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