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며 뇌졸중 언어 장애 치료한다 (연구)

그룹 재활 진행하면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도 효과적

노래 기반의 그룹 재활은 뇌졸중 환자의 의사소통과 언어 발화를 지원하고 만성 뇌졸중 단계에서도 사회적 활동을 증진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래로 재활치료를 하면 뇌졸중 환자의 언어 기능과 가족의 심리사회적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에 의하면 이같은 치료는 그룹으로 할 경우 동료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동시에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

뇌졸중 생존자 중 약 40%는 언어나 문자의 이해 또는 발화의 어려움인 실어증을 경험한다. 이들 중 절반은  뇌졸중 이후 1년 동안 언어 장애가 지속된다. 실어증은 뇌졸중 생존자의 활동 능력과 삶의 질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게 한다.

새 연구에 따르면 노래를 통한 그룹 재활은 환자의 의사소통과 언어 발화를 지원하고 만성 뇌졸중 단계에서도 사회적 활동을 증진할 수 있다. 함께 참여한 가족과 간병인들의 부담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박사후 연구원 시니-툴리 시폰코스키는 “우리의 연구는 간병인들이 재활에 같이 참여하면서 이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평가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다양한 음악적 요소의 사용

이전 연구는 심각한 실어증이라도 노래 능력이 유지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언어 재활에서 노래, 특히 합창을 활용하는 방법은 널리 연구되지 않았다.

아니 피케니에미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합창, 멜로디 억양 치료, 태블릿 보조 노래 훈련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멜로디 억양 치료는 단어와 말에 쉽고 간단한 멜로디와 리듬를 실어 연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의 재활 세션은 훈련된 음악 치료사와 합창 지휘자가 주도했다.

새롭고 효과적 형태의 언어재활

언어치료 외에도 실어증 재활에는 멜로디 억양 치료가 일정 부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는 일반적으로 개인 재활로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노래를 기반으로 한 그룹 재활이 실어증 재활의 일환으로 건강 관리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니-툴리 시폰코스키는 “그룹 기반의 재활 치료는 언어 훈련 외에도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동료 지원을 위한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다. 원제는 ‘Efficacy of a multicomponent singing intervention on communication and psychosocial functioning in chronic aphasia: a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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