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 소리 질러!… 의사가 권하는 금연 성공법

스트레스는 받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라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이 새해 각오로 ‘금연’을 다짐한다.  1월 1일에 했던 굳은 다짐은 몇 주, 몇 달이 미뤄지다 결국 다시 내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수많은 이들이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그 다음으로 의지 부족, 습관, 주변 사람과의 관계, 술자리 등이 원인이다. 김규남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금연 실패 원인을 잘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경우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여러가지 안좋은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다시 담배를 찾게 된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간편한 것은 호흡법이 있다. 우선 편안한 자세로 긴장을 풀어주고 코를 통해 호흡하면서 복식 호흡으로 배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특정 상대가 있다면, 혼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욕을 하면서 뒷담화를 하거나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아무도 없을 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김 교수는 제안한다. 

이밖에도 정신 건강을 위해 재미있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하루 30분 정도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다.

금연 의지가 부족해 담배를 끊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금연 서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담배를 끊는 서약자와 이를 도와주는 지원자의 서명을 받아 금연을 약속하며, 금연일을 정해 주변 사람에게 알려서 협조를 구한다. 서약서는 가족이 볼 수 있는 냉장고 문이나, 직장 동료가 볼 수 있는 출입문 뒤편에 붙여 놓는 것만으로도 금연 성공률은 올라간다.

습관적으로 흡연하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나 기호의 문제라기보다 ‘니코틴 중독’ 현상으로 봐야 하므로 혼자 힘으로 끊을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직장, 학교, 군대 등 집단 내에서 함께 흡연하는 분위기가 금연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단호하게 말하기 힘들다면, 요령 있게 당분간 흡연할 상황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조절 능력이 약해져 흡연 욕구가 증가한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알코올과 담배의 독성물질이 함께 작용하여 신체 저항력이 더욱 약해진다. 때문에 금연을 시작하고 2주 동안은 금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

금연은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그 말은 곧 ‘금연은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해야 한다’라는 뜻이다. 

김 교수는 “금연을 결심했다면 당장 가족, 지인, 동료에게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금연일과 자신의 금연 의지를 알리자. 이 행동 하나만으로도 금연 성공률은 올라간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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