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여성, '이것' 마시면 당뇨병 위험 ↓ (연구)
하루 2~5잔 커피가 제2형 당뇨병 위험 10%~53% 감소시켜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20주차 이후 당뇨병 증세를 보이는 것을 임신성 당뇨라고 한다. 태아에게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인해 엄마의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 하는데 충분치 않을 경우 발생한다. 출산 이후 대부분은 정상 혈당으로 돌아오지만 나중에 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신성 당뇨에 걸린 여성이라면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나중에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상당히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임상영양저널》12월호에 발표된 싱가포르국립대(NUS)와 믹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5년에 걸쳐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을 가진 4522명의 여성을 추적해 장기간의 커피 소비와 위험성을 조사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하버드 T H 챈 공중보건대 연구진의 도움을 얻었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는 백인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을 앓은 여성들은 2형의 위험이 10배나 높다고 한다. 조사결과 임신 후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53% 낮았다. 2~3잔을 마신 사람은 위험이 17% 낮아졌고, 1잔 이하를 마신 사람은 위험이 10%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디카페인 커피는 비슷한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었기에 연관성이 감지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커피의 식물성 영양소인 폴리페놀과 같은 생체 활성 성분으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폴리페놀은 과일, 야채, 견과류, 기름, 통곡물과 같은 식물에서 소량 발견된다.
연구책임자인 NUS ‘아시아인 건강을 위한 글로벌센터’(GloW)의 퀼린 장 교수는 “전체적인 연구 결과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설탕과 통지방과 고지방 유제품 없이 적절하게 섭취될 때 비교적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의 유익한 역할은 아시아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구에 대한 연구에서 제시돼 왔다”면서 커피에 포함된 양조 방법, 마시는 빈도 및 다른 조미료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커피의 복용양이 과도할 경우 특히 특정 그룹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피가 임신, 태아,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고 그들은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GloW의 지아시 양 박사 후 연구원은 “비록 커피가 설탕음료에 비해선 잠재적으로 더 건강한 대안으로 나타났지만 커피의 건강상의 이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커피에 첨가하는 설탕과 우유 같음 첨가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ademic.oup.com/ajcn/article-abstract/116/6/1693/6826999?login=false)에서 확인할 수 있다.